3-4년 동안 지인들 생일에 책 한권과 편지를 꼬박꼬박 보냈었다. 절친들이 많기보다 두루두루 아는 사람이 많은 타입이라서 한 달에 3-4번 이상은 책을 보내야 했었다. 자주 보지 못하는 만큼 생일이라도 꼭 챙겨주자. 라는 마음으로 내 딴에는 열심히 했었다. 그런데 이런 과정이 나에게 더 상처를 줬다. 사실 무언가를 바라며 했던 건 아니지만 선물을 받은 후 감사인사 조치도 안하고 고마워하지도 않는 지인들이 몇 있었다. 문제는 정말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그랬다는 것. 나중에 안받았을까봐 걱정되서 전화해보면 받았다고 하면서도 고마워하지 않았다. 책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겠거니..라고 생각하면서도 상처가 됐던 것 같다. 더 상처가 됐던 일은 친한 지인이 우리 아기 돌잔치 초대를 했을 때 기브앤테이크라며 참석하지 않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것이다. 그 동안 내가 준 책과 편지는 까마득하게 잊었거나 별로 대단한게 아닌거다. 안와도 되지만 나의 정성과 마음이 무시당한 것 같아 슬펐다. 편지도 대충 쓴 적 없기에…
어쨋든 이런 일을 겪으면서 사람을 가려가면서 선물을 해야 하나. 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. 하지만 나는 그런 식으로 사람을 판단하며 가리는 것을 싫어한다. 게다가 그 동안 쌓았던 정을 뒤로하고 차별할 수도 없었다. 결국 ‘상처받지 않고 온전히 줄 수 있을 때 다시 시작하자.’라는 마음으로 생일에 책보내기를 그만뒀다.

그래서 올해가 그만 둔 첫 해이다. 내 생일 때 쏟아지던 축하메시지와 선물들이 현저히 줄었다. 내가 줬기에 받았던 거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. 역시 사람은 베풀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지만, 주는 것 없이 받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란 사실은 세상을 따뜻하게 보기 어렵게 했다.
그래서 그런지 올해에 내 생일에 축하메시지라도 전해준 지인들에게 큰 고마움을 갖게 됐다.
이런 과정 후의 나의 결론은 “이것 저것 생각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들과 행복하자.”이다.